본문 바로가기
게임 궁시렁 궁시렁

스타크래프트 사기전략 경악스러운 승률 FD테란의 창시자는 누구인가?

by 멀리던 2020. 7. 30.
728x90

 

 

       ↑프로토스 응징 준비 중인 FD테란 ㄷㄷ

 

 

스타크래프트를 조금이라도 즐기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 놈의 사기성을...

 

fd테란이란 테란 대 프로토스전 전략중 하나로 초반에 마린 5~7기 1 탱크 1 벌쳐로 빠르게 진출하며 앞마당을 먹는 전략이죠..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아니에요....

 

 

 

 

 

 

 

 

 

더 무서운 점은 이 조촐한 병력으로(위의 사진) 토스의 본진까지 진입하여 난동을 피우는 둥 강력하게 찌르면서 멀티까지 빨리 먹는

사기 중의 사기입니다

 

 

 

 

 

 

벌쳐의 마인... 시즈탱크의 시즈모드.... 앞에선 마린이 몸빵을... 생각만 해도 참..

 

 

 

 

 

 

 

 

 

이에 맞서서 토스 유저들은 대응법으로 질럿 두기를 뽑아 전진하며 마인을 제거하는 호케토스

또는 선리버 드랍으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저 두 가지 방법으로 시작해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가도 5:5가 최대였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암울하네요

 

OTL.... 좌절의 프로토스

OTL.... 좌절의 프로토스

OTL.... 좌절의 프로토스

 

 

 

 

 

결국 전략적으론 방법이 없었고 해법은 컨트롤이란 걸 깨닫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나오는 게 드라곤의 무빙샷...

이 이유 때문에 테란도 무리한 찌르기가 사라졌으나.. 여전히 빠른 멀티로 할만하단 생각을 지금도 주고 있습니다..

 

 

그 전이 얼마나 비상식적이었을진... 악몽이네요 

 

 

 

 

 

 

포스팅의 목적이죠!!

 

 

 

 

 

 

 

 

 

 

 

 

 

자.. 그럼 이 사기적인 전략을 만든 창시자는....

 

누구냐 넌..?

 

 

 

그전에 FD테란이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알아볼까요?

fd테란이란 fake terran의 약자다. 피지알의 어느 회원이 조이는척 하면서 앞마당을 가져가는 전략이라며 이름을 붙이고 정의한다. 그 리뷰가 상당히 잘쓴 글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온게임넷 해설위원이 방송에서 언급하며 마침내 페이크 더블로 굳어진다

그리고 이 회원은 04년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차재욱이 최초로 이 전략을 선보였다며 차재욱을 창시자라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 글이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나름 스타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여전히 차재욱이 fd의 창시자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테프전의 근간을 흔들었던 fd테란은 김택용의 더블넥처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전략이었기에 많은 스타 팬들이 보다 정확한 창시자 찾기에 나서게 된다.





그 결과 일단 임요환이 차재욱보다 먼저 썼다는 건 vod확인으로 밝혀진다. 

이 밖에도

너무 삼류라서 외면당한 번외 주장도 여럿 있었다.





1. 엠비시게임의 코치였던 박용운이 싸이월드에 자기가 최초라고 일기를 남김.





2. 어떤 아마추어 테란 유저가 리플레이에서 정말 흡사하게 FD테란을 구사함.



1은 무시당하는 게 당연했고, 2는 당사자를 찾아서 질문을 해야 실마리가 풀릴텐데 불가능한 일이라 그냥 묻혔어요..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 조정현을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차재욱이 먼저냐, 임요환이 먼저냐, 이러한 원조논쟁이 거세지기 전부터 일각에서는 조정현이 꾸준히 언급되어 왔는데..





심지어 fd테란이라는 명칭이 굳어지기 전엔 신대나무류라고 부르는 사람이 가장 많을 정도였거든요.. 





조정현은 1세대 게이머로써 대략 04년도까지 본선에 얼굴을 비추었고 토스전을 잘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조정현은 대나무 조이기라는 시그니쳐 전략을 10판 중 8판꼴로 사용했는데, 2팩에서 1통 2 벌처를 뽑아 4 마린과 함께 진출하는 전략이었어요





근데 가끔 중요한 경기에서 조이는 척하다가 날름 앞마당을 가져감. (시초)





그야말로 페이크를 넣어 기만하는 페이크 테란의 원조라 할만하지 않는가요?ㅎㅎ





다만 이 멋진 심리전이 당시에 주목받지 않았던 건 리플레이를 해설자들이 조이기가 안 통할 거 같아서 작전을 바꾼 것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훗날 스타를 강좌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출현해서 다시 한번 비슷한 전략을 보여주며 본인 입으로 정확히 설명합니다.





같이 출현했던 이윤열이 크게 감탄하며 나중에 리그에서 써먹는걸 제가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조정현식 페이크와 fd테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팩토리 개수입니다.. 





조정현은 2 팩토리 앞마당이고, fd테란은 1 팩토리 앞마당이다.





더블 커맨드가 정석인 상황에서 2팩은 사파, 혹은 변칙이라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헌데 당시에 유행했던 시즈업 더블은 본진에서 커맨드를 지어서 날리는 방식이었는데, 조정현식 페이크는 진출하면서 앞마당에 직접 커맨드를 짓습니다. 





결국 앞마당까지 커맨드가 날아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정작 조정현식 페이크가 활성화, 일꾼 붙는 타이밍이 더 빠르거든요.





오히려 당시에 존재했던 전략 중에서 조정현식 페이크가 가장 멀티가 빨랐다고도 볼 수 있죠.



즉, 조정현식 페이크도 더블 커맨드 시리즈 중 하나였다.





사람들이 2팩에 관해 가지고 있는 2팩은 사파라는 선입견이.. 조정현 원조설을 가장 방해하고 있지 않나.. 전 그리 생각한답니다..



정말 정말 현대에 와서 시도되었던 가스 조절을 조정현은 혼자 무려 01년도부터 사용했는데, 아마 이 과학적인 성향으로 2팩으로 시작해도 1팩보다 앞마당이 빠르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FD를 창시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