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11월 5일 부산에서 태어난 우범곤은 경찰인 아버지를 평소 동경하며 자신도 나중엔 아버지처럼 권총을 차고 일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중학교 진학 후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교내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우범곤은 고3때는 경찰인 아버지가 진급을 앞두고 대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집안이 기울게 된다. 이때부터 우범곤은 화를 참지못해 유리창을 깨서 그 파편으로 배를 긋는 등 성격이 포악하게 변하게 되고,
최하위권의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다.
이렇게 암울한 학창시절을 보낸 우범곤은 고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하게 되고,
복무 중 특등사수로 뽑힐 정도로 우수한 사격능력을 선보인다.
이후 존경하던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경찰관이 된 우범곤은 초임지인 부산 남부경찰서 감만 2 파출소에 근무할때 부터 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거나
심하게 대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당시 동료 순경의 말에 의하면 평소에는 온순하다가도 술만 먹으면 성격이 난폭해져 사고를 일으킬 사람 같았다고 한다.
그의 별명은 마치 미쳐서 날뛰는 호랑이 같다고 해서 미친 호랑이 라고도 불리곤 했다.
이후 1981년 4월부터 서울의 청와대 특별경비단으로 발령 받아 근무했을 정도로 엘리트 경찰이었지만,
술버릇이 안좋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인사과정에서 근무부적격자 판단을 받아 부임한지 8개월만인 같은해 12월 경남 의령군 궁류지서라는
한 파출소로 좌천 당한다. 궁류지서 전근 후 인근 마을에서 하숙을 하게 되는데,
이웃집에 살던 전말순양과 눈이 맞아서, 3월초 부터 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전양의 집에서는 이를 극구 반대하며 결혼 후 함께 살기를 종용했지만, 자신은 돈이 없으니 가을에 식을 올리기로 하고 일단 혼인신고만 한 후
전양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다. 진급도 못하고, 시골에서 근무하고, 결혼할 돈도 없어서 여자집에 얹혀사는 우범곤은 불만과 열등감이 많이 쌓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거녀 전말순과의 사이는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한다.
1982년 4월 26일 사건 당일, 저녁근무를 위해 낮잠을 자고 있던 우범곤의 가슴에 파리 한마리가 앉게 되는데, 이를 본 동거녀 전말순은 이 파리를 잡는다고,
우범곤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내려 치게 된다.
잠결에 얻어맞은 우범곤은 못난 자신을 모욕하려고 했다며, 그 동안 쌓인 것이 폭발하며 욕짓거리를 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시작된 말다툼은 급기야 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말순을 코피가 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패버린다.
분노조절을 못한 우범곤은 싸움을 말리러 온 전말순의 친척언니도 때리게 된다.
이른 저녁부터 비명소리에 달려 나온 동네 주민들이 동거녀를 감싸고, 자신을 질책하자 집에서 나와 같은 지서에 근무하는 방위병과 술을 마시며,
자신을 무시했던 동네 주민들을 모조리 죽이기로 결심한다.
범행경로 1. (토곡리)
저녁 7시반 경, 만취상태로 궁류지서로 출근한 우범곤은 예비군 무기고로 가서 카빈소총 2정, 실탄 180발, 수류탄 8발을 들고,
경비전화, 일반전화의 선을 모두 끓어 버린뒤 지서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밤 9시 40분 경, 마침 지서 앞을 지나던 20대 남자에게 총을 쏴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궁류 우체국으로 가서 집배원 1명과 전화원 2명을 살해한다.
외부와의 연락을 막아 버린다. 그의 범행과정은 치밀했다.
그후 그는 뒷산으로 도주해 처가가 있는 압곡리의 매곡부락으로 가서 본격적인 살인을 시작한다.
범행경로 2. (압곡리)
비가 내리던 그날 밤 10시 경, 압곡리로 간 우범곤은 먼저 자신의 처가집으로 가서 아내를 찾았지만 없었고, 이때 총소리를 듣고 나온 강모씨를 살해한 뒤,
집을 나와 근처 이장댁으로 가서 8세 여아에게 총격을 가하지만, 총상만 입은채 생존하게 된다.
이장댁을 나온 우범곤은 마을 근처의 전모씨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곳에선 10여 명의 부녀자들이 반상회를 마치고 모여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그는 자신의
아내를 찾으면서 무차별 포격을 가하여 5명을 살해 한다. 자리에 있던 그의 동거녀는 중상을 입은채 겨우 살아남지만, 며칠 뒤 사망하게 된다.
다시 밖으로 나온 우범곤은 근처의 이모씨의 집으로 가 일가족에게 총격을 가한뒤, 운계리로 이동한다.
범행경로 3. (운계리)
사건당시 궁류면에서 가장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건물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는데, 이는 우범곤이 예비군 무기고에서 총기를 가져 나올때, 그를 말리던
2명의 방위병들이 마을을 뛰어다니며 불을 끄도록 알렸기 때문이다.
밤 10시 10분 경, 이 사실을 알리없는 우범곤은 의아해 하며 타깃을 물색하는데 매곡리의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택시운전사 전모씨가 도망갔다가 집안에 남은
아이들이 걱정되어 돌아오는 길에 총격을 당해 그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당시 그 주변 미장원에는 백혈병으로 병사한 미장원 주인을 조문 온 10여 명의 위문객들이 방문해 있어 불이 켜져 있었는데,
이를 발견한 우범곤은 총기를 난사하여 1명을 살해한 후, 역시 불이켜진 철물점, 가정집, 약방들을 차례로 침입해 7명을 추가로 살해하고,
우체국에서 자신이 살해했던 전화원인 박모양의 집을 찾아가 남은 일가족 5명을 몰살시켜 버린다.
밤 11시 경, 우범곤은 목이 탔는지 자신과 평소 친분이 있던 신모씨의 가게를 찾아가 신씨의 부인인 손모씨 에게 콜라를 얻어 마시고는,
늦은 밤 총을 들고 자신의 가게에 방문한것을 의아하게 여긴 그녀에게 간첩이 내려왔다고 거짓말을 친다.
그 때 우범곤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찾아온 김모군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손모씨 에게도 역시 총격을 가해 살해한다. 그때 방안에 있던 나머지 가족에게도
총을 난사해 두 딸도 살해 당한다. 이 때 가장 신모씨만 생존하게 된다. 시간은 11시 30분.
다음 목적지로 평촌리를 향한 그는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유모씨의 집과 이발사인 곽모씨의 집으로 가서 3명을 즉사시켜 버린 뒤, 운계리를 떠난다.
그가 순회하는 내내 사망자 말고도, 그의 총기난사로 인해서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계속 발생한다.
범행경로 4. (평촌리)
밤 11시 50분경, 우범곤은 마지막 목적지인 평촌리로 향한다. 그 와중에 평촌에 오늘 초상이 난 집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는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다음 날에 있을 발인을 앞두고 바쁜 상주와 조문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고 둘러댄 그는 조의금으로 주머니에 있던 2천원을 내밀고는
술자리에 앉아 좀 전까지만 해도 수십명을 죽여놓고 태연히 술을 마시게 된다. 모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세한탄을 한다.
하지만 그의 애기를 거들떠 보지도 않자, 그는 다시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여 무려 12명이나 살해 한다.
늦은 밤중에 총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동네 주민들에게도 총을 난사해 4명을 추가로 살해한다.
새벽 1시 30분 경, 마을을 배회하던 우범곤은 또 다른 방위병인 서모씨를 만나 그의 집에 가서 무장공비가 침투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거짓말을 치고,
이제 자신이 왔으니 안심하라며 함께 대담하게도 서씨집에서 술에 취한채 잠을 자기까지 한다.
새벽 3시 40분 경, 소변이 마려워 변소에 가던 서모씨는 밖에서 우범곤을 잡기 위해서 소집된 경찰들의 차량과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게되는데,
이를 본 서모씨는 그 경찰들이 우범곤을 데리러 온 것이라 여기고 우범곤을 깨우게 된다.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왔음을 알게 된 우범곤은 방안에 수류탄을 2발을 투척하여 일가족 3명과 함께 자살하며,
우범곤의 살인행각은 끝난다.
이 사건을 통해 56명의 주민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39명의 부상자 중 6명이 치료중 사망함으로 써, 총 사망자는 62명이 된다.
사건발생 7시 55분만에 6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단기간 최다인명 살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그리고 우범곤은 영아, 노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살해, 사망자들은 거의 일발에 사망, 그가 자살할때 사용한 수류탄을 제외하고는 범행도중
사용되었던 수류탄은 모두 불발, 총기와 수류탄을 가지고 나올 때 방위병들은 이를 말리다 우범곤이 쏜 공포탄에 놀라 달아나 신고를 하지 않고,
사건당시 궁류지서장과 차석은 부곡온천으로 놀러갔다고 함, 13살 이모양은 한달 전 아버지를 잃고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어머니까지 잃어 고아가 됨,
여러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라 경찰들도 오락가락하여 치안본부의 사망자수 발표도 59>53>54명 등으로 번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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