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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들 궁시렁 궁시렁

바둑이야기 기풍에 대해..

by 멀리던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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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풍(棋風)이란 무엇인가?

바둑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수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질문이 바로 기풍이야

우리가 흔히 몇급 몇단이라 말하는 기력(棋力)이란 개념이 바둑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어느정도의 객관적인 평가라면

기풍은 바둑을 두는 개개인의 스타일에대한 다분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야

그리고 이 기풍은 기력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또 대국자간 기력의 차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대국에 영향을 많이 미치게되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기풍은 고수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자신에게 해봐야 하는 질문이고 이걸 어느정도 이해하면

바둑을 관전할때도 그 재미가 상승하게 하는 요소야

 

 

인류 최고의 지적 게임이니, 4000년의 역사니, 바둑에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대더라도

바둑의 본질은 사실 땅따먹기 와 다르지 않아 

내용에 관계없이 결국 마지막에 집많은 놈이 이기는 게임인거지

다만 이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을 더 선호하는냐에 따라 기풍이 나뉘게 되는거야

 

바둑경기를 관전하게 되면 해설자들이 흔히 실리나 두터움  혹은 전투나 계산같은 이런말들을 들어 볼 수 있어

이건 모두 기풍과 관련이 있는 말들로 집을 만드는 스타일을 말하는거야

기풍을 좀 더 체계적으로 표현 하자면 크게

전투형 기풍과 계산형 기풍으로 나뉘어

 

전투형 기풍은 단순히 서로 경계선을 그어나가기 보단

서로의 돌이 얽히는 전투를 통해 이득을 취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기풍이야

이 전투형 기풍에서도 세력을 쌓은다음 상대를 공격하는걸 선호하는 기사가 있고

반대로 실리를 먼저 차지한다음 타개에서 승부를 보는 기사로 나뉘어

이 전투형기풍의 기사들은 근접전에서의 힘이 좋고 수읽기와 사활이 뛰어난 기사들이지

 

계산형 기풍은 전투형과는 반대로 싸우지않고 이기는걸 선호하는 기풍이야

굳이 생사가 걸린 큰 싸움을 피하고 경계선을 차분히 그어가면서 마지막에 내집이 한집만 많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두는 기풍이야

이런류의 기사들은 주로 대세관이 좋고 형세판단이 뛰어난 기사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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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풍을 좀 뭉떵거려서 나누면 크게 이 두가지로 볼 수 있지만

사실 기풍이란 기사들 개개인의 성격 특기등 다양하고 주관적인 요소로 결정되고 또 상대에 따라 바뀌기도 하기때문에

세세하게 들어가면 비슷한 기풍은 있어도 똑같은 기풍은 없다고 봐도돼

다만 기풍에 따라 기사들간의 상대성이 드러난다는거지

예를들면 현 랭킹1위 박정환9단은 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김지석9단에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만

이세돌9단에겐 상대전적으로 많이 밀려 그런데 그런 이세돌9단은 또 김지석9단에게 상대적으로 약하지

이렇듯 기풍에따라 객관적 랭킹과는 별개로 기사들간에 상대성이 많이 작용하기때문에

바둑을 보는 관전자들을 좀 더 즐겁게 해주고 고수로 올라갈 수록 더 중요해지는게 기풍이기도 하지

 

이창호 9단
역대 최강의 기사로 꼽히는 이창호의 기풍은 전형적인 계산형 기풍이야
그의 독문절기라 할 수 있는 끝내기를 바탕으로 별명인 "신산(神算)"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계산력으로 경기를 승리했어
특히나 형세가 조금이라도 유리할때는 전투를 극도로 피하고 양보하는데 이런경우 해설자들은 계산서가 나왔다고 이야기하지
실제 그런경우 이창호가 역전당한 경우는 거의 없었어
바둑계에 이창호의 기풍을 표현해주는 유명한 속담이 있는데
"이창호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지 않는다"야
그만큼 우세를 한번 잡으면 조심스러운 반면운영으로 확실한 승리를 이끌어 냈기에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절대강자의 자리에 머무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


하지만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나이가 들며 계산력이 떨어지고 그의 특기인 끝내기가 평준화되면서
이창호의 전성기시절 기풍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현재 이창호는 오히려 전투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정도로 육탄전을 마다하지 않아
이건 기사들의 공통적인 특징인데 나이가들어 계산력이 떨어질 수록 유불리가 좀 더 명확하게 나뉘는 전투형을 선호하게돼


이창호의 전성기 시절같은 전형적인 실리와 두터움의 조화속에 끝내기로 승부를 보는 계산형의 스타일은
이창호 이전 세대에선 거의 없었지만 이창호 이후 세대에선 대세 기풍으로 자리잡게돼
이런 이창호류의 기풍으로 가장 유명한 기사는 소신산으로 불리는 박영훈 9단이 있어
이창호보다 10살어린 박영훈은 이창호의 전성기와 거의 판박이라 불릴만큼 닮은 기풍의 소유자로
이창호처럼 오랜기간 좋은성적을 내고 있어




이세돌 9단
일게이들에게 두유노클럽 가입 허락을 받은 이세돌의 기풍은 전형적인 전투형 기풍이야
특히 전투형중에서도 선실리 후타개전법을 쓰는 천재형 기사들의 전형을 보여줘
이세돌이 성적을 내던 초창기엔 "쎈돌" 이 별명이었는데 그만큼 접근전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여줘
아마도 접근전과 사활(돌의 생사) 분야에선 가희 역대 최강이라 할만해


이세돌은 선실리 후타개를 즐기는 기사지만 다른 기사와 결정적으로 다른점이 있는데
수비적인 타개가 아니라 공격적인 타개라는점이야
타개라는게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거라 수비적인게 당연하지만
이세돌은 공격하는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노려서 자신이 불리한 전장에서도 역습으로 일거에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어가
이런 이세돌의 기풍을 잘 표현한 별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잘 표현한적이 없지만
중국바둑계에서 이세돌을 표현할때 "강시바둑" 이라고해 다 죽었던 돌이 벌떡벌떡 일어나 오히려 역습을 가하기 때문이지


이런 이세돌의 기풍은 이창호와는 정반대로 바둑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기풍으로
바둑이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육탄전의 연속이다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 가 없어
다만 이세돌의 기풍은 워낙 독특해서 왠만한 수읽기와 창의적인 발상이 아니고선 흉내내기도 어려워
그래서 비슷한류의 기풍은 있어도 이창호 박영훈처럼 완전 판박이다라고 할 만한 기사가 없어




조훈현 9단
이창호의 스승이자 한국바둑 최고의 천재기사인 조훈현의 기풍 역시 전투형의 전형이라 볼 수 있어
조훈현은 천재형기사가 늘 그렇듯 먼저 실리를 잔뜩 차지한 다음 타개를 주무기로 하는 기사인데
이런 류의 기풍은 프로기사들을 넘어 아마추어기사들에게도 가장 보편적인 기풍이야
다만 천재중에도 천재라고 볼 수 있는 조훈현이기에 역시 다른 기사들과 구분되는 그의 독문절기라 할만한
특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속력행마" 라 불리는 독특한 행마법이야
전성기 시절 조훈현은 일반적인 포석이나 정석과정에서 수순을 생략한 다음 과감히 바둑판의 요점을 먼저
차지해가는 수법을 즐겨썼는데 이런 속도를 중시한 행마로 몽고기마병이 전세계를 정벌하듯 상대를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어
하지만 이런 속력행마도 절대적인 약점이 있는데 그건 속도를 워낙 중시하다보니 돌이 엷어져서 상대에게 자신의 약점을
대놓고 노출시키게 된다는거지
이런 약점을 조훈현은 당대 최강의 수읽기와 접근전능력으로 요리조리 잘 피해갔기에 약점이 보여도 이런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던 기사가 사실 없었어


흔히 조훈현의 별명을 "전신(戰神)"이라 알고있는데 이는 조훈현이 자신의 제자 이창호에게 모든 타이틀을 뺏긴다음의 이야기야
70~80년대 전성기시절 조훈현은 "제비'라로 불리웠어 빠르고 가볍고 날랜 그의 행마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지
조훈현이 전신이 된건 자신의 제자 이창호를 꺾기위한 것으로 이창호에게 초반 자신의 속력행마가 통하지않자
아예 포석과정자체를 무시하고 초반부터 자신의 특기인 접근전으로 무식하게 싸움을 걸어가면서 생긴 별명이야
이런 고육지책으로 40살에 다시 세계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으니 과연 천재기사이긴해




유창혁 9단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풍의 소유자인 유창혁이야
보통 초일류들의 기풍은 조훈현이나 이세돌과 같은 선실리 후타개의 전술이 많은데
고수가되면 될수록 공격보단 방어가 쉽기 때문이지
그러나 유창혁은 공격으로 세계 정상에 선 몇 안되는 기사중에 하나인데 공격형 기풍의 화려함을 보여준 기사야
유창혁은 공격형 기사들의 상당 수가  상대돌을 잡으러 가는데 치중하는데 반면
유창혁은 두터움을 바탕으로 은은하게 상대를 압박해가며 이득을 취하는데 워낙 그 수법이 신출귀몰해서
얻은 별명이 일지매


유창혁의 이런 유려한 공격바둑의 최대 장점은 승리할때 거의 원사이드한 게임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거야
아마추어 입장에선 정말 따라하고 싶은 기풍이긴 하지만 이세돌과는 또 다른 의미로 흉내내기 힘든 기풍중에 하나인데
이세돌의 기풍이 미친 수읽기 능력이 받쳐줘야 한다면 유창혁의 기풍은 프로기사중에서도 최고급 감각이 바탕이 되어야해
인간이 알파고가 아닌 이상 중앙부근의 전투에선 완벽한 수읽기가 아니라 어느정도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유창혁은 이런 감각에 의한 부분에서 역대 최고의 기사중 하나야
그래서 이세돌과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기사이긴하지만 아마추어팬들이 잘 흉내내진 못해




박정환 9단
보통 초일류기사가 될 수록 자신만의 특기가 발현되기 마련인데 박정환은 바둑의 모든분야가 세계 최정상급이기 때문에
이창호의 끝내기, 이세돌의 중반전투, 유창혁의 공격처럼 자신만의 독문절기가 없어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약점이 없는반면 뚜렷한 강점도 보이지가 않는거지
그래서 박정환은 거의 모든기사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긴 하지만 예전 일인자들같은 임팩트는 또 보여주지 못해  
물론 박정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바둑계전반의 트랜드라고 볼 수도 있는데
기사들 실력이 워낙 상향평준화가 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어  
박정환뿐만 아니라 박정환과 한창 세계랭킹 1위를 다투는 커제도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바둑이 평준화가 되면 될 수록 이런 무색의 기사들이 더 많이 초일류로 나타날거라고 봐




백홍석9단 , 원성진9단
복싱의 골로프킨처럼 바둑에서도 하드펀처들이 있어
공격형기풍 그 중에서도 상대를 한방에 보내버리는걸 주특기로 하는 기사들이지
백홍석과 원성진 이 두기사는 바둑계에 알아주는 하드펀처들로 모두 세계기전 우승을 했던 기사들이야
백홍석의 별명은 "돌주먹"으로 완력이 세기로 유명해서 특히 이세돌과의 명승부가 유명한 기사야
원성진의 별명은 "원펀치"  한방에 상대 대마를 잡고 바둑을 끝내버려서 붙은별명이야
물론 이 두기사가 모든 판을 그렇게 둔다는건 아니고 큰 승부에서 초일류들을 상대로 그런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야   


특이한 점은 이 두 하드펀처들이 당대 일인자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에서 상당히 좋다는거야
즉 이런 힘을바탕으로 상대를 부러뜨리는 스타일의 기사가 이세돌의 기풍에 오히려 상성이 좋다는거지




목진석 9단
바둑계에서 가장 특이한 기풍의 소유자를 뽑는다면 늘 1,2위를 다툴 기사가 목진석이야
목진석은 전투형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전투형기풍의 소유자로 그만의 실험적이고 독특한 괴초식이 유명해
"어떻게 둬도 한판의 바둑이다"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는데 평범한 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기사이지
바둑계에서 유행하는 포석이나 정석을 거부하고 항상 자신만의 실험적인 수를 많이 두는데 불혹을 앞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특이한 유형의 기사야


첫수를 천원에 둔다던지 고목 외목 삼연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그때 그때 기분따라 워낙 괴이한 포석 정석을 많이 구사해서
오히려 평범하게 두면 이상할 정도지 그러면서 교묘하게 상대를 유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중앙전투로 판을 이끄어가길 즐기는 스타일이야
이런 목진석에게 천적이라 불릴만한 기사가 있는데 바로 소신산 박영훈이야
박영훈은 앞서 말했듯이 이창호와 판박이 기사인데 목진석과 대국도 결코 목진석이 바라듯이 전투로 가주지 않고 요리조리 절묘하게 전투를 잘 피해가
목진석 본인도 말하길 박영훈과 대국을 하면 가장 갑갑함을 느낀다고 하지
그리고 또한 이창호의 전성기때도 목진석은 이창호에게 단순전적뿐만 아니라 바둑내용면으로도 별 힘도 못 쓰고 패하기 일쑤였어


이런 극단적인 전투형기풍의 기사들은 노장 기사들중에 종종 찾아 볼 수있는데
끈을 수 있는데는 무조건 끈고 본다는 서봉수 9단이나 바둑계 최고의 속기파로 알려진 서능욱9단도 이런 극단적인 전투형이라 볼 수 있어
  


다케미야 마사키 9단
모든 아마추어 바둑팬들의 로망이자 유일무이한 기풍의 소유자, 바로 다케미야 마사키야
지금까지의 기사들이 그래도 전투형과 계산형으로 어느정도 묶을 수 있다면 단 한명 이 기사는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아
70년대 일본바둑의 1인자로 "우주류"  불리는 바둑계에서 가장 특이한 기풍의 창시자야
우주류는 쉽게말해 중앙에 집을 짓는 바둑으로 바둑의 이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전법이야
바둑에선 귀-변-중앙 순으로 집을짓는데 이건 돌의 효율성과 관련이 있어
귀는 2수 변은 3수 중앙은 4수를 들여야 완전한 집이 된다는거지
그래서 한 수씩 번갈아 가며 두는 바둑에서 중앙은 귀보다 2배는 집짓기가 어려워
근데 그걸 해낸 사람이 바로 다케미야9단이야 아니 단순히 해낸걸 넘어서 그런 기풍으로 당대 1인자가 되었으니 더 대단한거지


아마추어팬들이 우주류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 방법의 대담함뿐만 아니라 일단 보기에 화끈하고 멋있게 보여
돌이 4선밑으로 가질 않으니 행마가 시원시원하고 집이나면 한방에 몇십집짜리 대가가 나는데다 공격을 가면
한방에 승패가 왔다갔다하는 대마를 잡으러 가니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어
더욱이 당시 그의 라이벌 고바야시 고이치9단 같은 경우 극단적인 실리파바둑으로 돌이 3선위로 올라가지 않았으니
두 기사가 대국을하면 팬들이 열광을 했지


다케미야9단은 "3연성"이라는 우주류의 시작이 되는 독문 포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창호에 의해 파훼가 되면서 이창호 이후세대에선 프로무대에서 3연성을 보기 힘들어졌어
그럼에도 아직 아마추어 대국에선 흔히 3연성을 볼 수 있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걸 보면 얼마나
그 임팩트가 대단했는지 알 수 있어




조치훈 9단
앞서말한 다케미야와 고바야시의 라이벌 경쟁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바로 조치훈이야
조치훈은 천재형기사가 늘 그렇듯 선실리 후타개전법을 쓰는 기사인데 그 중에서도 극단적인 실리파로 알려져있어
특히 다케미야와의 대국에서 귀와 변에 잔뜩 집을 챙긴다음 다케미야가 구축해논 중앙에 풍덩 들어가서
상대진영을 초토화 시킨걸로 유명한데 그로인해 생긴 별명이 "폭파전문가"야


조치훈이 다케미야와 정반대되는 극단적인 폭파작전으로 1인자자리에 올랐듯이
전대1인자를 꺾고 새로이 1인자로 올라서는 기사들을 보면 정반대되는 기풍의 소유자가 많아
속력행마로 상대를 유린한 조훈현에게 이창호는 오히려 더 느리게가는 전법을 구사했고
느리지만 두텁게두는 이창호에게 이세돌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행마로 대항했어
이렇듯  기사들간의 기풍에의한 상성은 바둑의 재미를넘어 초일류들에겐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해
특히 비슷한 기풍의 기사들끼리 대국은 어느한쪽으로 승부가 쉽게 기우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립된 기풍의 소유자끼린 랭킹에 관계없이 재밌는 승부가 많이 나와
그래서 언더독의 기사도 기풍에따라 상위기사를 잡아내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기사들 사이에서도 상대에따라 자신의 기풍을 바꿔서 두는 일도 많이있어


위에 소개한 기사들 외에도 프로기사들의 재미있는 기풍과 별명이 많아
특히 자신만의 별명을 가진 유명기사들은 별명이 자신의 기풍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런별명들은 아마추어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지
거기다 그런 기풍들을 따라 둬 보는것도 아마추어팬들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보면  
무협지에 나오는것처럼 자신만의 기풍을 만들면 바둑고수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있어
뭐 그게 아니더라도 이 기풍을 알면 바둑을 보는 재미가 배가되는건 분명한 사실이야


삼줄요약
1. 바둑엔 기풍(棋風)이라는 집을 만드는 기사들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2. 기풍에 따라 기사들간의 상성이 작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3. 기풍을 알면 바둑이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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