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퍼거슨의 어린시절~세인트 미렌 감독까지 다뤄봤어
이번 편에서는 '감독'으로서의 클래스를 증명해주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에버딘'시절부터 다뤄볼게
1977년 세인트 미렌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젊은 퍼거슨은
1978년 '에버딘'과 4년 계약을 맺고 감독으로 부임해
당시 에버딘은 나름 스코틀랜드 내에서 전통과 명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1955년 이후에 우승 경험은 단 1번밖에 없었어
당시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 '셀틱' '레인저스'와 비교하면 열세인 팀에는 분명했어
거기다가 퍼거슨이 당시에 감독치고 젊은 나이였기때문에
에버딘의 고참 선수들보다 어리기도 했어
그런 이유로 퍼거슨은 에버딘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
어쨋뜬 퍼거슨은 꾸역꾸역 팀을 이끌었어 결국,
79-80시즌 리그 컵 결승전까지 팀을 이끌었어
하지만, 상대팀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해
이에 화가난 퍼거슨은 경기 후에 선수들에게 더욱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야 했다고 비난하지
-79-80시즌 당시 에버딘 감독 퍼거슨
80-81 시즌을 맞이하고부터 퍼거슨의 진가가 발휘 돼
시즌 초반에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팀을 자기의 팀으로 만드는데 성공시켰어
팀이 점점 퍼거슨화되어 갔지 결국, 리그 마지막 날 5대0으로 대승을 거두었고
우승까지 차지해
-라커룸에서 리그컵 우승을 자축하는 에버딘 선수들과 퍼거슨 감독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었어
당시 스코틀랜드는 양대산맥 '셀틱' '레인저스' 독점체재였거든
(지금으로 치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에서 리그를 독식했던거와 같은 상황이였다고 보면 돼)
이런 상황인데 뜬금없이 듣보감독이 예상치도 못한 결과를 낸거야
당시 15년간 셀틱과 레인저스가 번갈아가면서 우승컵을 차지했었는데
15년만에 퍼거슨의 에버딘이 이 틀을 깨고 리그 우승컵을 든거지
퍼거슨은 팀을 믿었고 팀원들도 퍼거슨을 존경했어, 그리고 우승은 팀을 하나로 통합시켰다고 퍼거슨은 말했어
이렇게 팀을 우승으로 이끈건 퍼거슨의 카리스마도 한 몫했지
1부에서도 봤듯이 퍼거슨은 감독으로 데뷔했던 1974년에서부터 규율을 무척 중요시했던 사람이야
도로에서 과속을 하면 직접 벌금을 부과했고, 하프타임때 라커룸에서 물건들을 발로 차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어
-스코티쉬 컵 트로피를 든 퍼거슨
다음시즌인 82년에는 스코티쉬 컵도 최종 승리해서 우승하지
이런 활약으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조금씩 알려갔어
잉글랜드 리그의 '울브스'에서도 감독제의를 받았어
하지만 아직 에버딘에서 이루고 싶은게 더 많았던 퍼거슨은 에버딘에 잔류하게 돼
다음시즌 스코티쉬 컵을 우승한 에버딘에게
'유로피언 컵 위너스 컵 출전자격'(유럽대항전)가 주어졌어
유로피언 컵에 출전한 에버딘은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리그의 토트넘을 4대1로 꺽으면서 퍼거슨의 진가를 알렸어
여기서 그칠줄 알았던 에버딘은 예상을 또 한번 꺽고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잡아버리지 그리고 1983년 5월 11일 결승전까지 치루게 돼
상대팀은
강팀'레알 마드리드' 였어
언론은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쳤지
에버딘이 결승전까지 간 것도 대단한거거든
마침내 경기 당일
당시 라인업이야
-레알마드리드와 에버딘 결승전
빨간색이 에버딘
최강 레알을 상대로 죽을힘을 다해 뛰었던 에버딘
마침내 그 결과 골을 넣었고
2대1로 레알 마드리드를 꺽으면서 축구계에 충격을 안겨줘
-유러피언 컵을 든 퍼거슨
스코틀랜드의 그저 그런 팀을 유럽대항전 우승팀으로 만든 퍼거슨
이후 잠깐 스코틀랜드 감독을 하기도 했는데
월드컵 진출까지는 성공했으나, 본선무대 조별단계에서 탈락하고 감독직을 그만뒀어
분명한건 셀틱과 레인저스가 독점하는 리그를 삼국지로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지
퍼거슨 에버딘 재임 당시기록들이야
1978~1986까지 약 8년동안 지휘봉을 잡았어
1979/80, 1983/84, 1984/85시즌 리그 우승(83/84 ~ 84/85 2연패),
1981/82, 1982/83, 1983/84, 1985/86시즌 스코티쉬컵 우승(3연패),
1985/86시즌 리그컵 우승,
1982/83시즌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우승 (레알 격파경기)
1983/84시즌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
2. UEFA Team Ranking : 에버딘
UEFA 공식 팀 순위
78년-106위 <- 퍼거슨 에버딘 감독 취임
79년-116위
80년-97위
81년-78위
82년-45위
83년-20위
84년-16위
85년-13위
86년-6위 <- 86년을 끝으로 맨유 감독직 시작
87년-8위
88년-10위
89년-21위
90년-17위
91년-26위
92년-39위
93년-65위
팀 랭킹 106위였던 에버딘을 6위로 만들었지
SPL리그 랭킹
퍼거슨은 에버딘 뿐만아니라 스코틀랜드 리그 수준까지 올려줬어
3. UEFA Country Ranking
78년-15위 <- 퍼거슨 에버딘 감독 취임
79년-17위
80년-13위
81년-14위
82년-14위
83년-6위
84년-4위
85년-6위
86년-7위 <- 86년을 끝으로 맨유 감독직 시작
87년-5위
88년-7위
89년-9위
90년-10위
91년-9위
92년-12위
여기까지가 에버딘이야기야
퍼거슨 맨유재임시절도 대단하지만 에버딘시절도 정말 대단한거 같아
당시 셀틱의 구단자금 사용의 10분의1로 에버딘을 이끌었다고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결과들을 얻어낸거지
이렇게 감독으로서 이름을 날린 퍼거슨은 1986년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하지
-1986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입단기념 촬영을 하는 퍼거슨
1986년 홈구장에서 촬영하는 퍼거슨이 보이지
저때 나이 45세야
또 한가지 지금의 맨유 구장 올드트래포드와 사뭇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
지금 OT는 증축을 하면서 더욱 확장시킨거야
완전 다른 구장 같네
11월 6일부터 맨유 감독으로서 잉글랜드 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맨유 재건을 위해 퍼거슨은 에버딘을 일으켰을때를 생각하며 다시 시동을 걸지
박지성이 입단했던 2005년에서부터~퍼거슨 은퇴까지인 2013년
또는 1990년대는 맨유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었지
하지만, 이 당시 70~80년대는 잉글랜드의 최고 팀은 '리버풀'이었어
영국내에서는 물론 유럽대항전에서도 명성을 떨치던 시절이었지
거기다 퍼거슨 부임당시 맨유는 22개팀중에 21위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우리가 아는 맨유와는 다르게 강등을 걱정 할 단계까지 무너져버린 상태였어
다시 알렉스 퍼거슨은 자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규율을 엄격히 세우고
빠르게 재건에 나섰지
부임 첫해 맨유는 11위로 리그를 마쳤어
강등권까지 떨어진 맨유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난 도약이었지
-브라이언 맥클레어 (맨유 초기 팀에 큰 공헌을 한 공격수)
그 다음시즌인 87-88시즌 스티븐 브루스, 브라이언 멕클리어를 통해 팀을 강화했고
1위인 리버풀의 승점보다 9점이 뒤졌지만,
2위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198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경기사진
강등권 -> 11위 -> 2위
퍼거슨의 클래스가 다시 한번 빛나는 맨유 부임 초기였어
글이 길어져서 여기까지 쓸게
이거 최대한 줄인건데도
감독생활이 워낙 길다보니 한편에 안 담기네..
다음편이 마지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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