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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암울한 러시아 일상

by 멀리던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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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 중독, 가정 폭력등으로 얼룩진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책에서는 볼 수 없는 19세기 - 20세기 러시아(소련 포함)의 암울한 일상을 그린 그림들을 소개한다  

 

 

 

 

 

 

 

 

이반 고로호프 (1863 - 1934) 19세기 말 - 20세기 초 작 'Zapil'

 

제목 'zapil'은 러시아어로 '술 쳐먹은 상태 (동사 과거형)'과 '깊은 상처', 2가지 중의적 표현임

 

왼쪽의 농부는 술병을 들고 뭔가 소리 지르고 있고 아내는 주먹을 꽉 쥔 채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내려 깔고 있고

이미 한 대 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중간의 10살 정도의 꼬마 역시 주먹을 불끈 쥐고 애비로부터 몸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 제국 말기 러시아 농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1846 - 1920) 1892년 작 '못 들어가!'

 

당시 러시아 제국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술집 앞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여인이 자신의 남편이 술집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모습

절망스런 여인의 표정이 생생하다

 

 

 

 

 

 

 

바실리 막시모프 (1844 -1911) 1864년 작 '어른들 하는 대로'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중상층 아파트에서 14-15세 정도의 소년이 몰래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르려 하는 모습

청소년기부터의 음주는 당시도 문제였다

 

 

 

 

 

 

 

이반 보그다노프 (1855 - 1932) 1893년 작 '신입'

 

술에 취한 제화공이 도제로 들어온 울고있는어린아이를  앞에 두고 주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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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투틴 (1860 - 1930) 1892년 작 '훈육자'

 

역시 제화공이 어린 두 도제를 무릎을 꿇게 하고 술에 취한 채 훈육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1846 - 1920) 1900년 작 '매음굴에서의 봉헌'

 

매춘 업소의 널부러진 술자리의 모습과 정교회 신부가 예배하는 모습이 겹쳐있다

 

 

 

 

 

겔리 코르졔프 (1925 - 2012) 1998년 작 '아담 알렉세예비치와 에바 페트로브나'

 

반의적인 표현으로 남녀 이름의 존칭을 제목으로 사용하였으나 사실은 러시아의 대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남녀 알콜 중독자를 그린 것 

 

 

 

 

 

 

이고르 시모노프 (1927 - 2000) 1991년 작 '두번째 출현'

 

소련 시절에는 검열로 인해 작품 활동이 어려웠던 소비에트 사실주의의 대가 시모노프의 대표작

 

배경은 무너진 담벼락과 진흙탕인 도로가 있는 러시아의 모습, 희망이 없는 사람들의 표정

그곳에 재림한 예수는 러시아 민중을 등 뒤로 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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