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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일본의 항복선언 방송문

by 멀리던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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朕深世界大勢帝國現狀トニ非常措置時局收拾セムト忠良ナル爾臣民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에 비추어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하고자 이에 충량한 그대 신민에 고하노라.

 

帝國政府ヲシテ米英支蘇四國共同宣言受諾スル旨通告セシメタリ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영지소* 4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하였노라.

*(미국영국중화민국소련)

 

帝國臣民康寧萬邦共榮ニスルハ皇祖皇宗遺範ニシテカサル所曩米英二國宣戰セル所以亦實帝國自存東亞安定トヲ庻幾スルニ他國主權領土スカキハヨリニアラス

 

대저 제국신민의 강녕을 꾀하고 만방공영의 즐거움을 함께함은 황조황종*의 유범*이요 짐이 권권(拳拳)하여 마지않는 바, 

일찍이 미영 두 나라에 선전한 소이또한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정을 갈망함에서 나온 것이라. 

타국의 주권을 배격하고 영토를 침략함과 같음은 본디 짐의 뜻이 아니었느니라.

*(皇朝皇宗-아마테라스 오오가미와 그 자손들일본 황실의 계보)

*(遺範-고인이 남긴 모범)

*(所以-일이 생기게 된 까닭이나 조건)

 

ルニ交戰已四歲陸海將兵勇戰朕百僚有司勵精朕一億衆庻奉公各最善セルニラス戰局必スシモ好轉セス世界大勢亦我アラス加之敵殘虐ナル爆彈使用シテ無辜殺傷慘害所眞ルヘカラサルニ

 

그러나 교전은 벌써 4년을 경과하면서 짐의 육해장병의 용전짐의 백관유사*의 여정*짐의 일억중서*의 봉공 제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국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고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이롭지 아니하며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잇따라 무고한 백성을 살상하였고 그 참해가 미치는 바는 실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百官有司-조정의 많은 벼슬아치모든 관리)

*(勵精-성의껏 노력함)

*(衆-많은 사람)

 

尙交戰繼續セムカ民族滅亡招來スルノミナラス人類文明ヲモ破却スヘシクムハ朕何テカ億兆赤子皇祖皇宗神靈セムヤ帝國政府ヲシテ共同宣言セシムルニレル所以ナリ

 

하물며 아직 교전을 계속코자 함은 끝내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뿐더러 나아가 인류의 문명조차 파각*할 것이라

이러할진대 짐은 어이 억조의 백성을 지키고 황조황종의 신령께 사죄하랴

이것이 짐이 제국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게끔 한 소이라.

*(破却-깨어지게 함)

 

帝國終始東亞解放協力セル諸盟邦遺憾セサルヲ帝國臣民ニシテ戰陣職域非命レタル者及其遺族セハ五內爲且戰傷災禍家業ヒタル厚生リテハ軫念スルナリ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 동아의 해방에 협력한 제맹방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노라. 

제국신민으로서 전진(戰陣)에서 죽고 직역(職域)에서 순*하고 비명에 스러진 자 및 그 유족에 생각이 미치매 오내(五內-오장)가 찢기노라. 

아울러 전상을 입고 재화를 당하고 가업을 잃은 자의 후생에 이르러는 짐이 깊이 진념하는 바이라.

*(-따라 죽다목숨을 바치다)

 

フニ今後帝國クヘキ苦難ヨリ尋常ニアラス爾臣民衷情朕善レトモ時運所堪キヲキヲ萬世太平カムト

 

생각건대 금후 제국이 받을 고난은 무론 심상치 않고 그대 신민의 충정을 짐은 족히 아노라. 

그럼에도 짐은 시운이 기우는 바 견디기 어려움을 견디고 참기 어려움을 참아 이로써 만세를 위하여 태평을 열고자 하노라.

 

國體護持忠良ナル爾臣民赤誠信倚爾臣民スル所濫事端クシ同胞排擠互時局大道信義世界フカキハ朕最

 

짐은 이에 국체를 호지(護持)하며 충량한 그대 신민의 적성*을 신의하여 언제나 그대 신민과 함께하노니, 

만일 감정이 격해지는바 함부로 사단을 일으키거나 동포를 배제하여 서로 시국을 어지럽힘으로써 이로 인하여 대도를 그르치고 세계에 신의를 잃음과 같음은 짐이 가장 경계하는 바이니라.

*(赤誠-참된 정성)

 

シク擧國一家子孫相傳神州不滅任重クシテ道遠キヲ總力將來建設道義クシ志操クシ國體精華發揚世界進運レサラムコトヲスヘシ

 

모름지기 거국일가 자손상전하여 굳게 신주*의 불멸을 믿고 소임을 무겁게 여기고 갈 길의 멂을 생각하고 총력을 장래의 건설에 기울여 

도의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건케 하고 맹세코 국체의 정화*를 발양하여 세계의 진운에 뒤떨어지지 않게끔 기하라.

*(神州-일본)

*(精華-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

 

爾臣民其セヨ

 

그대 신민은 능히 짐의 뜻을 체현토록 하라.

 

(御名御璽)

(어명어새)

 

昭和二十年八月十四日

쇼와 20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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